스파게티 소스에 관하여 (말콤 글래드웰)


 
** 스파게티 소스에 관하여 (말콤 글래드웰)

Choice, happiness and spaghetti sauce (Malcolm Gladwell)









말콤 글래드웰에게 영웅이었던 정신물리학자 하워드 모스코위츠의 3가지 업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70년대 초 하워드는 "아스파탐"을 넣은 다이어트 콜라를 만드려고 하는 펩시로 부터 8~12% 중 최적의 아스파탐 비율을 찾아 달라고 의뢰 받는다. 그리고 하워드는 아스파탐의 함량을 8% 부터 8.1, 8.2, 8.3 ~ 8.12% 등급으로 세분화하여 수천명이 맛보게 한 후, 그들의 선호도를 조사하여 그래프로 나타내어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함량을 고르기로 한다. 그런데 실험의 결과는 종형곡선이 아닌 일관성이 없는 뒤죽박죽의 데이터를 보이며 실패로 돌아간다.  

수년 동안 고민을 하던 하워드는 우연히 해답을 찾게된다.

"하나의 완벽한 펩시를 찾을게 아니라, 완벽한 펩시들을 찾아야 하는것!"
"You had been looking for the perfect Pepsi. You're wrong. You should be looking for the perfect Pepsis."

 
이 아이디어는 곧 고객의 입맛에 따른 다양성을 제품에 반영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식품과학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스파게티 소스 프레고(PREGO)는 하워드에게 도움을 청한다. 프레고의 소스는 점성이나 품질이 경쟁사 라구보다 훨씬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하워드는 곧 프레고의 요리사들을 통해 45가지 다양한 맛의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어 내고 이를 이용해 미전역의 사람들에게 선호도를 조사한다. 그리고 이 조사 결과의 특징에 따라 크게 3가지 그룹으로 나눈다. 단조로운 맛, 강한 양념 맛, 그리고 과육 덩어리가 많은 상태를 좋아하는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이 중 마지막 3번째 그룹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소비자 세명중 한명은 원하는것이 분명한데도, 조사자 중 그 누구도 덩어리가 많은면 좋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즉, 소비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모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프레고는 과육 덩어리가 많은 소스를 시장에 출시했고, 이는 10년간 60억을 벌어들인다.

 
 말콤 글래드웰는 이 발견을 통해 하워드가 세운 3가지 업적을 소개한다.
  

1. 소비자는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본인도 모른다. (People Don't Know What They Want.)

​​소비자는 사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본인도 모른다는 사실의 발견은 식품업계가 소비자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소비자들의 '이상적인' 맛을 찾기 위해 소비자에게 직접 물었지만, 이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었다. 이 전에는 한 두개의 주력상품이 시장을 장악하는 구조였지만, 이 발견으로 인해 각 제품군마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나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른 선택이 가능해졌다.
 

2. 수평적 구분이라는 특성을 일깨우다. (The Importance of Horizontal Segmentation.)

당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삐사고, 열망할만한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야 사람들은 현재 만족하고 있는 제품을 떠나 더 높은 위계 상에 있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워드는 제품에 좋고 나쁨의 위계질서 따위는 없고 모든 제품이 수평선 상에 늘어서 있다는 것이다. 맛에 대한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민주화했던 것이다.

 
 3. '이상적인 것'에 맞선 '다양성의 시대' (Embracing the Diversity of Human Beings.)

식품업계는 아주 오랫동안 어떤 요리에든 하나의 완벽한 레시피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이상적 관념을 가지고 보편적 요리법을 찾아 헤맸고, 이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라 믿었다. 하지만 하워드의 발견 이후 보편성 논쟁을 마치고,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게 되었다. 단순한 예로 의학계는 암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보다 각자의 암이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인류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틀림없는 길이라는 것이 하워드 모스코위츠가 베푼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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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양성이라는 것은 어떤 수렴의 값이 아니라 그 자체일 수도 있음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다수결의 법칙은 다수가 옳기 때문이 아니라 논쟁거리를 해소시킬 수 있음에만 주목해야지

다수가 진리라는 것으로 몰아간다면 우리는 쉽게 잘못된 길을 자신도 모르는채 가고 있으면서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

2. 수평구조와 수직구조는 때에 따라 필요한 것이므로, 현재 상황에서의 최선이 있을 뿐이지 그 시스템 자체가 올바른 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3. 우리는 쉽게 우리를 안다고 결론짓는다. 모든 것은 시작은 모른다라고 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한 답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떠한 소리를 찾는다던가, 맛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진리를 찾아가는 그 과정과 일면 닮아 있음을 알게 되어진다.



by 제이콥림 | 2015/06/22 10:5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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